유스케를 통해 유명해지게 된 인디밴드그룹 잔나비는 7월30일 '달팽이관 어벤져스' 특집에서 MVP를 차지해 '유스케 자유이용권'을 획득한바 있는데요. 잔나비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오랜만에 얼굴을 비쳐 너무 반가웠지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헬쓱한 얼굴이 더 헬쓱해진 느낌이었는데요. 더욱 감성적인 느낌으로 돌아왔어요.
유스케 잔나비
어제 8월13일자 방송에서 바로 이 자유이용권을 사용해 출연했다고 하네요.
어쨌든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잔나비를 다시 유스케에서 보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어요. 잔나비는 7월30일에는 음악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음악이야기를 많이 못했던것 같아 다시 출연하게 되었다고 출연동기를 밝히기도 했지요.
이날 유스케에서는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러 편집이 되었던 이전방송의 미방영분 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곡에 대해 설명을 하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눈물흘리는 모습에 관객들도 MC도 당황하는 장면이 담겨있었어요.
시간이 지난 이후 이 장면을 본 잔나비 최정훈은 '노래가사가 제 이야기라서 그런지 슬프다'라며 가끔 자신을 노래를 들으면서 운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감수성 장인...
13일 방송에서는 잔나비 3집앨범 외딴섬 로맨틱의 곡들의 무대로 가득 채워줬는데요. 감수성 가득한 잔나비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사실 올해 컴백하기 전까지 잔나비는 활동공백기간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잔나비 결혼'과 관련이 있습니다. 작년 6월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결혼을 발표하는데, 이 과정에서 몇몇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공격이 있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죠.
악플러때문에 고통을 받는 연예인을 볼때만 참 마음이 안좋네요. 특히나 마음이 여려 무대에서도 자주 눈물을 흘리던 잔나비가 겪었을 충격은 어느정도 예상해볼수 있을텐데요.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개인적인 사생활은 불법적이지않는 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늦었지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리네요.
13일 방송 리뷰이지만, 이날 공개된 미방영분에서 눈물을 흘렸던 곡은 무엇이었는지가 더욱 궁금해져 찾아보니 '꿈과 책과 힘과 벽'이라는 곡으로 1집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이네요.
함께 들어보아요.
꿈과 책과 힘과 벽 가사
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
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겐 소음일 테니
꼭 다문 입 그 새로 삐져나온
보잘것없는 나의 한숨에
나 들으라고 내쉰 숨이 더냐
아버지 내게 물으시고
제 발 저려 난 답할 수 없었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갈 거야
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를
눈치 보기에 바쁜 나날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무책임한 격언 따위에
저 바다를 호령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던 나의 어린 꿈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던 날
두드러기처럼 돋은 심술이 끝내
그 이름 더럽히고 말았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간대두
멈춰 선 남겨진 날 보면
어떤 맘이 들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잘도 버티는 넌 하
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루는 더 어른이 될 테니
무덤덤한 그 눈빛을 기억해
어릴 적 본 그들의 눈을
우린 조금씩 닮아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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